“최교진 장관 후보자 보고서 강행”…국민의힘 반발 속 민주당·조국혁신당 단독 채택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다시 한 번 국회를 흔들었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채택에 강력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하며 양측 대치가 격화됐다.

이날 김영호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우리나라의 교육과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부 장관 자리가 이미 장시간 공석”이라며 “장관의 장시간 공백은 이처럼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기에 국민께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보고서 채택의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보자 자질 논란과 도덕성 문제 등을 이유로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교진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은 지난 2일 청문회 당시 그의 음주운전 전력, 경력,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 등으로 촉발됐다. 김영호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지적된 음주운전 전력은 매우 뼈아픈 지적사항”이라고 했고, SNS 논란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자신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했고 향후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해명했다.

앞서 교육위는 여야 간 입장 차이로 보고서 채택에 이르지 못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정 공백을 우려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날 여권 주도로 표결을 강행해 최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정치권에서는 장관직 장기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과, 도덕성 검증 미흡을 비판하는 야당의 대립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절차와 기준 모두 무시된 결정”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여야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최교진 후보자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는 이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부는 신임 장관 임명을 일단락해 교육 정책의 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