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 9.69% 급락”…블랙핑크 개인 계약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냉각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블랙핑크 멤버들의 개인 활동 계약 불확실성 이슈로 대폭 하락했다. 11월 7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7만1,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9% 급락했다. 한 달 가까이 소폭의 반등 흐름을 이어갔으나, 이번 주 들어 블랙핑크 멤버 재계약 불확실성 부각에 급격한 조정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외국인의 10만~18만 주대 순매수가 이어지며 방어에 나섰지만,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수익 실현에 방점을 찍고 11만~17만 주 수준의 순매도를 확대했다. 개인 매수세도 급락 구간에서는 제한적으로 나타나 단기 수급은 외국인 매수와 기관 매도가 맞서고 있다. 11월 6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 18만7,154주, 기관 순매도 17만3,929주로 집계됐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이 함께 조정받는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낙폭이 하이브(-4.38%), JYP Ent.(-2.96%), 에스엠(-2.83%), CJ ENM(-1.7%)보다 크게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1조3,420억 원으로 하이브에 비해 작지만, 외국인 비중(19.72%)은 동종 업계 내 중간 수준이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5,981억 원, 영업이익 835억 원, 영업이익률 13.96%로 전망된다. 2024년 -5.63%였던 영업이익률이 흑자 기조로 돌아서는 흐름이다. 0.35%의 배당수익률은 업계 평균보다 낮지만, 현금성 자산과 21.73%의 부채비율 등 양호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이익 개선 시 배당 여력 확대도 기대된다.
금번 주가 급락의 직접적 요인은 콘텐츠 사업 성과와 더불어, 블랙핑크 개인 재계약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있다. 베이비몬스터 리얼리티 콘텐츠 종영, 트레저의 일본 성과 등 신인 IP의 활동 모멘텀으로 한때 투자심리가 받쳐졌으나, 블랙핑크 멤버 중 일부의 계약 불발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폭됐다.
동시에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치에 머물러 성장성 대비 수익성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회사 측은 중장기 IP 사업 확장,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한류 콘텐츠 수출 둔화와 환율 변동성 등 거시적 리스크가 밸류에이션 재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주요 아티스트 다각화로 단기 리스크 분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향후 단기적으로 블랙핑크 계약 이슈 해소 여부가 주가 반전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7만 원 초반대에서 저점 매수 유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신인 그룹의 시장 반응이 둔화하거나 추가 악재가 발생하면 추가 조정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최근 6개월간의 꾸준한 하락세를 고려할 때, 단기 반등 시도 이후에도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아티스트 재계약, 글로벌 투어, 신작 콘텐츠 공개 등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테마성 이슈에 민감한 흐름에 유의하며, 주요 뉴스 발표 전후 변동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앞으로의 재계약 타결 여부와 신인 아티스트의 성과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