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전국 곳곳 시간당 20mm 강한 비…동해상 ‘물결 3.5m’ 교통·해상 안전 비상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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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교통과 해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는 시간당 2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으로,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 피해 우려가 높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4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중부와 남부 대부분 지역에 5~8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지역에 따라 최고 8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으며, 수도권과 충청·호남권은 5~50밀리미터, 제주도는 5~40밀리미터까지 비가 예보됐다. 비는 오후(12~18시)부터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그치겠지만, 강원영동과 남부 일부 지역은 밤까지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역시 낮 동안 비가 내리고, 오늘 밤까지도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특히 비탈면 붕괴 및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 거주자는 침수, 토사 유입에 대비해 비상 대피로와 배수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어 차량 운전자들은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야간이나 새벽 등산 등은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원산지는 낮은 구름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에도 거센 물결이 예상된다. 동해중부 먼바다, 강원남부 앞바다, 동해남부 북쪽 해상과 남해동부해상,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시속 30~60킬로미터로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 높이도 1.0~3.5미터에 이른다. 어선 및 해상 레저활동 계획이 있다면 출항을 삼가고, 동해안과 제주 해안에서는 15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이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해안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중부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1도, 수원 21도, 춘천 21도 등으로, 아침 최저기온(14~18도)과 큰 차이가 없고 바깥 공기는 선선하게 느껴지겠다. 남부는 전주 25도, 대구 21도, 부산 23도, 제주 26도 등 대체로 22도에서 26도 사이로, 습도가 높아 약간 후텁지근할 전망이다. 평년보다 아침 기온은 다소 높고, 한낮은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큰 일교차는 없으나 체감온도가 떨어질 수 있다.

 

비는 내일 오후부터 서쪽 지역부터 그칠 예정이지만, 15일에도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속적인 흐린 날씨와 반복되는 비로 세탁물 건조가 어려워질 수 있고, 실내 환기는 짧게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상청은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고, 남해와 제주 해상에는 돌풍·천둥·번개가 예상된다”며 “비탈면이나 저지대, 해안 지역 주민과 차량 운전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교통은 비에 미끄러운 도로, 해상은 강풍·높은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으니 당분간 야외 활동과 해양 레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비 소강 시에는 침수 취약지역 점검과 실내 신선한 공기 환기를 짧게 권장하며, 경사진 곳이나 하천 인접 지역은 비상시 일시 대피 준비가 필요하다.

 

내일은 우산, 방수 신발 등 비에 대비한 복장을 갖추고, 남부지방은 통기성 좋은 옷차림이 적합하다.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실내 활동 위주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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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강원영동#동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