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블록체인, 글로벌 재무시장 패러다임 전환”…리플( Ripple ), 10억달러 GTreasury 인수 후폭풍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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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16일, 미국(USA)에서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이 약 10억 달러에 TRMS(트레저리·리스크 관리 시스템) 선도업체 GTreasury를 전격 인수했다. 리플은 “이번 거래로 12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 재무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온체인 결제·유동성·자본관리 기능을 전면 결합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금융 인프라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대기업 내부 송금·현금풀링 등 복잡한 백오피스 처리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재편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GTreasury는 800여 글로벌 은행과 연동된 TRMS 솔루션으로,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 및 다양한 통화를 실시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SAP, 오라클, 넷스위트 등 주요 ERP와의 상호운용성 덕분에, 리플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교체 없이 RLUSD(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온체인 트레저리 기능을 대기업 워크플로에 쉽게 삽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리플넷(RippleNet) 기반 서비스와 PNC 등 주요 은행의 통합 채널이 강화된다는 점도 시장 관심을 끈다. 과거 리플의 메타코(Metaco), 히든로드(Hidden Road), 레일(Rail) 등 인수에 GTreasury가 더해지면서, 기업의 ‘재무 컨트롤 타워’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리플 XRP, GTreasury 인수로 120조달러 재무시장 공략
리플 XRP, GTreasury 인수로 120조달러 재무시장 공략

각국에서는 이번 결합의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대기업의 송금·넷팅·유동성 운용이 온체인화돼 결제 속도, 가시성, 자본조달 비용 등에서 효율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 ERP–은행–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재무팀 자동화와 다통화 관리 고도화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CFO 대시보드에서 바로 온체인 결제까지 지원하는 수직 통합 재무 스택이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블록체인 미디어들은 “세계 기업 결제의 온체인화 분기점” “금융 자동화의 신호탄” 등으로 이번 인수의 상징성을 부각했다.

 

반면, 인수 효과에는 신중론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플의 대규모 보유 지분과 통합 후의 거버넌스, 금융 규제 및 회계처리, 레거시 시스템 통합 비용을 리스크로 꼽는다. 또한 기업 결제에 RLUSD, XRP 등 토큰 생태계가 미치는 영향력과 규제 변수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 당국과 글로벌 기업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준비금 투명성·감사 추적성 강화와 거래 데이터 축적, 철저한 권한 관리가 선결 조건으로 요구된다.

 

전망에서는 이번 인수가 글로벌 기업 재무·결제 분야의 자동화와 블록체인 침투를 가속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투자자들의 가격 변동성 리스크, 규제 이슈에 따른 단기 대응 필요성 역시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채택 확산과 파일럿 프로젝트 성공이 시장 확장의 열쇠”라며, 국제사회와 관련 업계가 실질적 이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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