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바이오협회, 일본 쇼난 아이파크와 전략적 맞손
한일 양국 바이오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인 쇼난 아이파크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두 나라 바이오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협약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 현장에서 17일 공식 체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한일 바이오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한일 바이오기업들의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공동 브랜딩,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지원 확대 등 실질적 결과물 중심의 교류를 약속했다. 쇼난 아이파크는 일본 내 글로벌 제약사와 혁신 바이오기업이 집적된 오픈이노베이션 중심의 특화 생태계로,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바이오협회와 쇼난 아이파크는 BIX 2025 컨퍼런스 세션에 공식 연사로 참여해 일본 바이오산업의 최신 전략과 글로벌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는 단순한 MOU 체결을 넘어 실무적 협력과 정보 교류가 동시에 이뤄지는 이례적 행보다.
시장성 측면에서도 한일 협력 모델은 높은 실효성을 보이고 있다. 양국 바이오기업이 공동 비즈니스 매칭 및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를 통해 구체적인 1대 1 파트너링 기회를 만들며,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 14곳이 일본 대형 제약사와 직접적인 시장 진출 모색에 나섰다.
글로벌 바이오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별 특화 생태계의 초국경적 연결과 실질 네트워크 융합이 경쟁력 확보의 주요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쇼난 아이파크와 같은 거점은 이미 다양한 다국적 기업 협업 사례를 축적하며 아시아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미국·유럽 바이오클러스터와 보폭을 맞추는 한일 공동 이니셔티브의 출발점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에서 정책·규제 측면의 진입장벽 해소 여부도 중요 변수로 꼽힌다. 양국 모두 신속한 신약 및 바이오 기술 상용화를 위해 데이터 교류, 인허가 협력, 윤리 기준 상호 인정 체계 구축 등 실무적 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일 바이오 혁신 파트너십이 산업 내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술 협업이 실질적 스타트업 성장 및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진단을 내린다. 산업계는 이번 MOU가 실제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