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신용등급 하향검토”…신평 3사, SK온 합병에 채권 등급 하락 우려
SK엔무브의 SK온 합병 결정에 따라 신용평가 3사가 7월 31일 SK엔무브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 이로써 해당 채권의 신용도 하락과 투자자 영향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합병이 완료되면 SK엔무브 채권 등급이 더 낮은 SK온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채권 시장과 투자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SK엔무브의 무보증사채(AA/안정적)와 기업어음(A1) 신용등급을 등급감시(Watchlist) 하향검토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기존 등급은 취소되며, 합병법인 채권에는 SK온 신용도에 따라 재부여될 예정이다. SK온의 현재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등급은 각각 A+/안정적, A2+로 SK엔무브보다 낮다.

나이스신용평가도 “SK온의 신용등급이 SK엔무브보다 낮아 합병 후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있다”며 SK엔무브 채권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등급을 각각 AA/부정적 검토, A1/부정적 검토로 조정했다.
이처럼 세 곳의 신용평가사는 합병으로 인해 SK엔무브 기발행 채권의 신용 등급이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합병이 완료되는 오는 11월 1일을 전후로 합병법인의 신용등급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채권 신용도 하락에 따른 투자 매력 저하와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변화가 후속 채권 가격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이후 SK온의 신용도를 반영해 채권 등급이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각 신평사의 합병법인 신용도 평가,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방안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