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가 1.15% 하락 마감…알파벳, 장중 300달러선 내줬다
알파벳 Class A 주가가 21일 새벽 기준 1%대 하락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52주 최고가 부근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는 양상으로,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에 미세한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과 평가 부담 요인을 점검하며 향후 실적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 기준 20일) 알파벳 Class A는 정규장 마감 기준 289.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종가 292.81달러보다 3.36달러, 1.15% 낮은 수준이다. 시가는 304.54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306.42달러까지 올랐으나, 저가 288.67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이 17.75달러에 달했다.

이날 거래량은 5,972만 7,324주였고, 거래대금은 177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9,277억달러(한화 약 2,843조 4,121억 원)를 기록해 온라인 서비스 업종 내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높은 시총이 검색·클라우드·디지털 광고 등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장기 흐름을 보면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303.81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52주 최저가 140.53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지난 1년간 광고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겹치며 주가가 견조한 우상향세를 보여 왔다고 분석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알파벳 Class A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7.80배, 주당순이익 EPS는 10.41로 집계됐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9.04배, 주당순자산 BPS는 32.03이다. 기술주 특유의 성장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배당도 이뤄지고 있다. 알파벳 Class A는 주당 0.84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배당수익률은 0.29% 수준이다. 다음 배당일은 2025년 12월 15일, 배당락일은 12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성장주이면서도 현금 배당을 병행하는 구조가 장기 투자자에게는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세가 이어졌다. 알파벳 Class A는 시간 외에서 286.39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보다 3.06달러, 1.06% 추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금리 방향과 기술주 실적 발표 일정이 투자 심리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 사이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투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과 디지털 광고 경기의 둔화 여부가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글로벌 증시는 향후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