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204만주 소각”…고려아연, 9% 급등하며 주주가치 기대감 확산
고려아연이 올해 안으로 자사주 204만30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5월 9일 증시에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 초반 9.23% 급등한 86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고려아연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전량을 올해 6월,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각 대상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9.85%에 달한다. 이는 유통 주식 수가 의미 있게 감소함을 뜻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 소식이 곧장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해소되고, 주주들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려아연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7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늘었으며,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3조8,328억 원을 돌파했다. 양호한 실적 역시 주가 흐름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잇따른 자사주 소각 일정과 동시에 발표된 실적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연내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고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경우, 유통 주식 수 감소와 실적 호조가 동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결정이 중장기적으로 주가 안정성과 주주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연내 예정된 추가 자사주 소각 일정과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등에 관심이 한층 쏠릴 전망이다.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서, 투자자의 시선은 주주가치의 더욱 확실한 증명과 미래 신호를 찾는 일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