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직 사임”…최교진, 내달 2일 교육장관 인사청문회 앞두고 결단

정치권 인사 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세종시교육감을 역임해온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내달 2일자로 교육감직에서 물러난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맞물리며, 세종지역 교육행정의 수장이 동시에 교체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세종시교육청은 29일 최교진 후보자가 공식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같은 날 세종시의회 의장에게도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현직 교육감이 중앙정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며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셈이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최교진의 인사청문회를 내달 2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천범산 부교육감이 같은 날 0시부터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종시교육청 내부에서는 후임 권한대행 체제에 대비해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최교진 후보자는 지난 11년간 세종시교육감으로 일해 왔다. 그는 이날 발표한 소회에서 "세종시민이 맡겨주신 교육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럽다"며 "교육감으로 취임한 이후 노력한 지난 11년간 함께해 주신 시민과 세종교육 공동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최 후보자의 행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천범산 부교육감에 의한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안정성 등도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교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만큼, 여야 간 인사검증 공방도 예상된다.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책 실현 가능성, 사회통합형 교육 개혁 등의 검증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장관 인선이 세종시 지역 교육정책의 지속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2일 인사청문회 이후, 세종시교육청은 천범산 권한대행 체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국은 최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함께 교육정책 방향성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