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거래 의혹, 허위 조작”…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송언석에 강력 경고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이후 검찰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검찰 독립성’과 ‘사면거래 의혹’ 등 핵심 이슈에서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국회에서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허위 조작”이라고 날을 세웠고, 검찰개혁 절박성을 재차 강조하며 여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지금 필요한 것은 검찰의 반발 쇼가 아니라 국민 앞에 책임지는 개혁”이라며 “검찰의 표적 수사와 제 식구 감싸기, 조작 기소는 오래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권력의 입맛에 따라 움직여온 검찰이 이제 와서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친다니, 이는 초고강도 개혁을 막으려는 기득권 지키기일 뿐”이라며 “이번 선택적 분노는 검찰개혁의 절박성을 오히려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구속 취소 결정의 항고 포기 때는 왜 침묵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그때는 입장문도, 총장 사퇴 요구도 없었다”며 검찰 내부 반발에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의 또 다른 핵심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기한 ‘사면거래 의혹’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송언석 원내대표는 악의적 허위 조작을 즉각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녹취록 시기는 2023년으로 당시 대통령은 윤석열이다. 시점, 정황, 녹취록 내용 모두 분명한데 이를 뒤바꿔 현 대통령에게 덧씌운 명백한 사실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가 질서와 국정 운영을 뒤흔든 중대한 허위 조작에 대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곧바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일당 녹취에서 ‘김만배가 3년만 참으면 대통령 임기 중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사면 거래 음모의 일각이 수면 위에 드러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야의 공방은 대장동 판결, 검찰개혁, 사면 거래 의혹 등 핵심 현안을 매개로 한층 격렬해지는 모양새다. 정치권은 이번 발언을 두고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는 향후 추가 논의를 이어가며 검찰개혁과 정치권 책임공방을 계속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