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켐 5만6천원대로 밀려…코스닥 55위 종목, 업종 약세에 5%대 하락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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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엔켐 주가가 11월 21일 장 초반 5% 넘게 밀리며 5만6천원대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크게 감소해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업종 전반의 약세가 겹치며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엔켐은 전 거래일 종가 60,100원에서 3,200원 떨어진 56,900원에 거래되며 변동률 -5.32%를 기록했다. 시가는 57,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57,500원, 저가 56,3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장 초반 내내 5만6천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 엔켐
출처: 엔켐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48,201주, 거래대금은 27억 4,300만 원이다. 전 거래일인 11월 20일 하루 동안 기록한 351,910주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준으로, 단기 급락 이후 매수·매도세 모두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엔켐의 시가총액은 1조 2,320억 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55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수 2,176만 7,445주 가운데 82만 8,103주로 집계돼 외국인소진율 3.80%를 나타냈다. 외국인 참여 비중이 높지 않은 종목인 만큼 당장 대규모 수급 변화보다는 국내 투자자 매매 패턴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구도다.

 

동일 업종 지수도 이날 -3.19%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켐의 하락이 회사 개별 이슈보다는 동종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려 나타난 흐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2차전지 소재주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별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구간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앞선 거래일이었던 11월 20일 엔켐 주가는 64,000원에 개장한 뒤 64,900원까지 올랐으나, 장중 59,5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고, 결국 60,100원에 마감했다. 하루 거래량은 351,910주에 달했다. 전일 종가 대비 21일 장중 현재 주가는 추가로 3,200원 낮아진 상태로, 이틀 연속 하향 흐름이 이어지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종과 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보다 중요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소재주를 둘러싼 업황 불확실성과 금리 고착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단기 가격 조정보다 실적 모멘텀과 설비투자 계획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나타나는 하락 흐름인 만큼, 뚜렷한 재료 없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경우 낙폭이 조정되는 움직임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업종 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환율 흐름이 다시 한 번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2차전지 수요 전망, 국내 중소형 성장주의 실적 가시성 등이 맞물려 코스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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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코스닥#2차전지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