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도 6개월 연속 흑자”…일본, 7월 경상수지 25조원 흑자 유지
현지시각 8일, 일본(Japan) 재무성은 7월 국제수지 통계를 내놓으며 경상수지가 2조6,843억엔(약 25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경상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5%로 상향 조정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경상수지 통계는 세계 교역 환경 변화와 수출 감소에도 일본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현지시각 기준 8일 오전, 일본 재무성은 전년 동월 대비 19.1% 감소한 규모의 7월 경상수지 흑자 통계를 공개했다. 상품수지는 1,894억엔(약 1조8천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 수입액은 7.4%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11.4% 급감하며 수출 부진이 심화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닛케이는 미국(USA)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일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번 7월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등 구체적 내역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상품수지 적자를 소득수지의 꾸준한 성장세가 메우면서 전체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고 관측했다. 일본 정부 역시 “세계 교역 환경과 환율, 글로벌 수요 변화에 따라 경상수지 흐름이 변동될 수 있다”며 주의 깊은 관찰을 당부했다.
같은 날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기존 속보치 0.3%에서 0.5%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내각부는 “개인 소비 증가가 이번 상향 조정의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연간 실질 성장률 2.2%로 집계됐다.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경제의 성장 동력을 소득수지와 소비 증가에서 찾으며, 상품수지 적자와 수출 감소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경제지들은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급수지 발표가 일본 내 경기 회복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세계 무역 환경과 주요국 통상 정책 변화가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회복과 경상수지 구조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도 일본의 경제지표가 동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