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분기 영업이익 15.1% 감소”…고환율·원가 부담에 수익성 저하
동원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고환율 영향이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한 대외 변수 속에서도 동원산업의 장기 실적 안정성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7일 동원산업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5,865억 원으로 1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1,550억 원)도 4.4% 밑돌며 기대에 못 미쳤다. 순이익은 1,0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수산 및 포장재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고환율 영향으로 상승했고, 통상임금 인상 부담도 겹쳐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누적 기준으로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066억 원, 매출은 7조2,644억 원으로 각각 10.1%, 8.0%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및 순이익 개선, 동원F&B의 수출 호조 등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원F&B는 하반기 방탄소년단 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참치, 떡볶이, 김, 김치 등 주요 제품의 수출이 20%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판매 역시 15% 이상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환율과 원자재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해외 식품·소재 부문 투자 확대와 신사업 진출 전략이 성과를 결정지을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수출 주도 품목의 확대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며 “향후 추가 환변동 및 투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 확대와 식품 업계의 비용 구조 개선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원산업도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3분기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해외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매출은 증가해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 내수·수출 동향 등 향후 지표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