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입국 문턱, 또다시 닫히나”…세 번째 소송 결론→돌이킬 수 없는 상처의 무게
따스하게 일어난 아침, 유승준의 얼굴엔 여전히 국내 무대에 서지 못한 채 남겨진 긴 시간의 흔적이 배어 있었다. 병역 기피 논란이라는 큰 파도가 그를 멀리 쓸어 갔고,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돌아올 수 없는 집’의 기로에 선 그의 마음은 깊이 굳어져만 갔다. 입국 비자 발급을 두고 펼쳐진 또 한 번의 법적 공방에서, 음악이 아닌 법정에서 이름이 재차 불린 이 뮤지션의 삶은 어느덧 희미한 번성이 아닌 날선 미련으로 남았다.
서울행정법원은 오늘 유승준과 LA 총영사관 사이에 걸린 세 번째 사증 발급 취소 소송의 첫 심판을 내린다. LA 총영사관이 거듭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병역 면탈이 국익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공식 답변에 기초했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부터 LA 총영사관의 거부에 맞서 연이어 소송을 진행해 왔다. 대법원에서 두 번이나 승소했음에도 매번 영사관의 반복된 결정 앞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유승준의 시간에는 점점 무거운 그림자가 짙어졌다.

2002년 군 입대 약속을 뒤로 한 채 시민권 취득으로 입국이 제한되며 유승준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생활하며 SNS와 유튜브를 통해서만 국내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그리움과, 국민 여론의 차가운 시선이 교차하는 현실. 세 번째 소송이 마무리되는 이 순간에도, 유승준의 한국행 시계는 여전히 멈춰져 있다.
한편 이번 1심 판결과 함께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 결과 역시 이날 함께 다뤄진다. 여러 차례 반복됐던 비자 발급 거부와 법정 다툼이 앞으로 어떤 변곡점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