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PER 119배 고평가 부담”…카카오, 주가 약세에 시총 22위 유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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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20일 오전 한때 1%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업계의 경쟁 심화와 투자심리 둔화가 맞물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고평가 지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일 오전 9시 4분,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5만 7,400원으로 전일 대비 1.03%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다. 시작가는 5만 8,100원으로, 장중 고가와 저가의 변동폭은 7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1만 1,906주, 거래대금은 64억 6,400만 원으로 집계돼 단기 매매세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최근 카카오는 플랫폼·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성장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PER(주가수익비율)이 119.33배로, 동종업종 평균(30.59배) 대비 4배 가까이 높아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25조 4,333억 원으로 코스피 2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동일업종 내에서의 높은 변동성과 투자지표 부담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배당수익률이 0.12%로 낮은 편이라는 점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외국인 소진율은 29.47%로 나타났으며, 이날 동종업종 평균 등락률(-0.77%)보다 카카오의 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플랫폼 대기업 주가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엿보인다. 

 

한국거래소와 증권가 일부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이슈, 신사업 투자 부담, 동종 플랫폼·IT기업 주가 하락 등 복합 요인으로 하반기 카카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PER 고평가 부담이 이어질 경우 카카오 주가가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플랫폼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신중론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ER, 배당수익률 등 주요 지표의 조정 여부가 앞으로 카카오와 코스피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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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