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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산업 국비 8조 확보 목표”…더불어민주당·대구시, 예산 협력 공고히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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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비 지원을 둘러싸고 대구광역시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협력 방안에 합의하며 지역 예산 확보전에 불이 붙었다. 2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대구시와 여당 모두 8조원대 국비 확보를 위한 공조를 다짐했다. 예산 편성과 입법 심의 과정에서 정치적 역학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시 간부 공무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허소 위원장과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내년 투자사업 가운데 국비 4조3천600억 원 확보를 포함해, 3년 연속 국비 8조 원 이상 달성 전략을 내놓으며, 국회와 중앙당의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증액 사업은 제조 인공지능 데이터 밸류 체인 구축, 디지털트윈 3D프린팅 의료 공동제조소 실증, 산불방지 대책, 지하 시설물 데이터베이스 정확도 개선, 뮤지컬 콘텐츠 캠퍼스 아카데미, 대구 특화 출판산업 육성 지원 등으로, 신성장 동력과 문화·안전 분야를 두루 망라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시와 민주당이 어려운 여건과 제약 속에서도 많은 협의를 통해 충분한 예산을 반영하고, 그 예산이 대구시의 혁신과 활력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그는 내년 정부 예산 편성에서 지역현안 반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정부 예산안에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들이 다양하게 반영됐다"며 "국회 본예산 통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새 정부 출범 초기에 대구시 핵심 사업들이 내년 국비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장대응팀 운영 등으로 다가오는 국회 예산 심의 기간 맞춤 대응에 돌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거대야당과 지역 정치권이 긴밀히 손잡는 모습에 향후 예산 결정 과정의 향배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비 확보를 위한 지역-중앙 협치가 대구의 전략산업 육성에 실질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대구시는 예산안 심의 일정에 맞춰 현장대응팀 운영, 본회의 전 방위 설득 작업 등 국비 확보 총력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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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더불어민주당#국비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