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글로벌 챗봇 시장 80% 점유”…거센 독주에 업계 지각변동 전망
현지시각 6일, 글로벌 인공지능 챗봇 시장이 챗GPT 중심으로 초집중되는 양상이 통계분석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데이터로 확인됐다. 테크레이더(TechRadar)가 인용한 이 통계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8월까지 1년간 전 세계 150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 월 38억 페이지뷰를 분석한 결과 챗GPT가 80.9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체의 5분의 4 이상이 한 플랫폼에 집중된 현상은 글로벌 AI 챗봇 경쟁 구도가 표면상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챗GPT의 독주 체제로 기울었음을 의미한다.
챗GPT의 점유율은 2025년 4월 최고 84.2%까지 올랐다가 여름 들어 소폭 하락했으나, 경쟁사와 비교해 여전히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한때 14.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나, 이후 8~9% 수준으로 주춤했고, 초창기의 실시간 데이터 통합 등 차별화 전략도 오픈AI의 대중적 생태계를 따라잡지 못한 채 제한적 반등에 그쳤다.

최근 두드러진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USA)의 코파일럿(Copilot) 부상이다. 2025년 3월까지만 해도 0.3%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5월 5%를 돌파했고, 오피스·윈도우와 같은 생산성 소프트웨어와의 긴밀한 통합으로 4~5%대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코파일럿은 퍼플렉시티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형성, 오픈AI를 제외할 때 가장 유망한 도전자란 평가도 나온다.
구글(USA)의 제미니(Gemini)는 2~3%대에 그쳤고, 딥식(Deepseek)이 2025년 8월 들어 2.7%로 소폭 상승했다. 앤트로픽(USA)의 클로드(Claude)는 1.2%를 넘지 못하며 시장 변방에 머물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챗GPT는 AI 주도 플랫폼 시대를 여는 ‘압도적 승자’로 부상했다”며,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 ‘소수 AI 플랫폼의 과점화’라는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챗GPT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동시에 코파일럿의 기업시장 확장 전략이 중장기 변수로, 기업용 클라우드·생산성 협업 시장에서 추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공정경쟁 등 규제 논의가 미국(USA)·유럽(EU)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화되고 있어, 기술 표준화와 규제 환경 변화가 시장 재편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한편 챗GPT의 시장 독주를 놓고 “기술 혁신과 효율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긍정론과 “과도한 집중이 혁신 저해 및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글로벌 챗봇 시장은 당분간 챗GPT의 독주 속에서 경쟁사의 생존전략과 규제 환경 변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 판도의 변화가 국제 디지털 질서와 AI 활용 방식에 어떠한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