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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 이적 후 첫 홈런”…LG트윈스, 삼성을 꺾고 4연승 질주→선두 한화 1게임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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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 이적 후 첫 홈런”…LG트윈스, 삼성을 꺾고 4연승 질주→선두 한화 1게임 차 추격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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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스미듯,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한순간 몰려온 압박감과 환희가 교차했다. LG트윈스는 천성호의 시원한 이적 후 첫 홈런과 박해민의 짜릿한 450도루, 임찬규의 침착한 투구로 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을 4-2로 꺾은 LG트윈스는 4연승과 함께 1위 한화이글스를 바짝 쫓는 등 팬들의 열기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 시작은 삼성라이온즈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2회말, 만루의 기회를 김영웅이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들어내며 선취점의 포문이 열렸다. 그러나 LG트윈스는 3회초 천성호가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를 통타, 솔로 홈런으로 팀의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박해민의 2루타와 신민재, 문성주의 주루 플레이가 더해지며 동점에 성공했다.

“4연승 신바람”…LG트윈스, 삼성에 역전승 1위 한화 1게임 차 추격 / 연합뉴스
“4연승 신바람”…LG트윈스, 삼성에 역전승 1위 한화 1게임 차 추격 / 연합뉴스

반격은 계속됐다. 4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7회 2사 후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로 달아난 LG트윈스는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4-2까지 간격을 벌렸다. 박해민은 이 경기에서 개인 통산 450번째 도루를 올리는 진기록을 세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LG트윈스 선발 임찬규는 묵직한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신고했다. 특히 삼성과의 시즌 상대전에서 네 번 모두 승리하며 험한 원정길에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MVP급 활약을 펼친 천성호는 이적 후 첫 아치를 그렸고, 박해민의 450도루는 팬들의 박수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반면 삼성라이온즈는 좀처럼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고, 리그 8위로 미끄러졌다.

 

광주에서 열린 한화이글스-기아타이거즈전에서는 KIA가 7연패 이후 2연승을 신고했다. NC에서 이적한 김시훈과 한재승이 인상적인 계투진 조합을 선보였고,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승 6패의 시즌 성적이 됐다. 이 변동으로 LG트윈스와 한화의 격차는 1게임 차에 불과해졌다.

 

SSG랜더스 역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7-2 승리를 챙기며 5연승 신바람을 이어갔다. NC다이노스는 kt wiz를 5-3으로 제압해 중위권에 안착했고, 키움히어로즈는 롯데를 2-0으로 누르고 7연패 마침표를 찍었다.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선두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순위 도약을 노리는 각 팀들의 각오와 팬들의 응원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남은 경기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긴장감이 연일 더해진다. KBO리그의 여름, 위태로운 경쟁의 무대에서 축제 같은 순위 싸움이 계속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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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천성호#임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