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장기 약세 신호 감지”…비트마인 대규모 매수에도 투자심리 반전 불확실
현지시각 1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주간 기술 차트상 약세 신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흐름은 기관들의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가능성을 키우고 있으며, 각국 투자자와 산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더리움의 약세 전환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심리와 네트워크 신뢰도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주목받는다.
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주간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가 약세 교차 구간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 매도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간 가격 흐름은 기존의 ‘고점 낮아지고, 저점 높아지는’ 강세 구조가 약화됐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4200달러 아래로 밀리며, 47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연이어 실패했다. 다만 3700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조정폭이 제한될지 주목된다.

이더리움은 2025년 들어 꾸준한 상승 추세와 함께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술적 조정 신호가 구체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ACD 약세 패턴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43%, 61% 수준의 가격 조정을 촉진했던 선례가 있어 시장의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블록체인 채굴 기업 비트마인(BitMine)은 최근 수일간 4억17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비트마인은 올해 들어 장기적 네트워크 확장과 스테이킹(예치) 수익률을 신뢰하며 누적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마인의 적극적 매입이 단기 하락 구간에서 ‘전략적 저가 매수’의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형 기관의 꾸준한 누적 매수는 거래소 보유량 감소로 이어져, 향후 매도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장기 신뢰를 방증하지만, 단기적으로 MACD 약세 신호가 확대될 경우 이더리움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암호화폐 가격은 본질적 가치가 아니라 심리와 대규모 매수·매도 흐름에 직접 좌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3700달러 지지선이 방어될 경우 빠른 반등이 가능하지만, 하회 시에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결국, 현시점에서 이더리움의 미래 향방은 기관 매집세와 글로벌 투자심리의 힘겨루기에 달려 있다. 암호화폐 특유의 변동성과 내재가치 한계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ACD 등 기술 신호만으로 성급히 판단하기보다는 투자심리와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심리적 과열 국면에서의 매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패턴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