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화재개, 중국의 건설적 역할 필요”…정동영, 주한 중국대사와 긴밀 협력 논의

남북 신뢰 구축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둘러싸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맞붙었다. 한반도 대화 재개와 관련해 양국 고위급 협력 의지가 확인되면서, 동북아 정세 변화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중 양국은 접견 자리에서 앞으로 긴밀한 소통 확대를 예고하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접견에서 정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더욱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주문했으며, 특히 남북 간 신뢰 구축과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상세히 설명하는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에서 대화 재개 및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 대사는 정동영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정 장관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동영-다이빙 접견을 계기로 한중 간 대북정책 및 외교 협력 기류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만큼, 북한 비핵화와 교착 국면 해소를 위한 다자외교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중 양측은 한반도 지정학적 안정을 위한 공조와 정보 교류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향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결과와 연동해 정부 간 협의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임을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