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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플 XRP 선택 주장”…디지털 결제 인프라 주도권 경쟁 격화 전망
국제

“미국, 리플 XRP 선택 주장”…디지털 결제 인프라 주도권 경쟁 격화 전망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6일, 미국(USA)에서 가상자산 시장 내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미래를 놓고 리플과 XRP(엑스알피)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평론가 크립토센세(CryptoSensei)는 X(구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미국은 리플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 파트너로 XRP가 부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국제결제에서 다양한 통화와 국가 사이 연결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다리 자산(bridge asset) 확보와 다중 통화 연계 기준 달성에 부합하는 극소수 기업의 등장이 주요 변수임을 시사한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리플이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포럼(WEF),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 제도권 기관과의 긴밀한 접점을 구축해 온 최근의 동향이 있다. 2025년 리플은 미국 내 은행업 인가 신청에 나섰고, 미 달러화에 연동된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하며, XRP 레저의 속도와 효율성을 제도권 결제 인프라에 접목하는 구체적 시도에 돌입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BIS 혁신 이니셔티브, IMF·ECB와의 정책 논의를 통해 글로벌 결제 표준 경쟁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리플 XRP 선택” 주장…인프라·연계성 부각
“미국, 리플 XRP 선택” 주장…인프라·연계성 부각

이런 진전은 단기적으로 XRP 네트워크 활용도와 기술·정책적 서사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결제 서비스 기업과 핀테크 업계에서 상호운용성에 대한 시험 수요가 확산되고, 규정 준수형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이 실제 결제 구조에 접목되는 사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연방 지급결제 인프라와의 연동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하며, 은행권의 토큰화된 예금·지급 실험, 국경 간 결제 혁신(pilot project)이 가속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메시징 표준과 유동성 관리 체계 정립이, 소액·도매 결제 구조 전반을 혁신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경쟁 구도 역시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보도는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이 미국 규제 기관 및 전통 금융권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있으며, 스텔라(Stellar)는 인도적·개발 목적의 국경 간 송금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동시에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들도 토큰화 예금 및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을 실험하는 등 결제 인프라 혁신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이 단일 백본(사업자) 체제를 지지할지, 다중 사업자 경쟁과 감독 강화 모델을 선택할지에 따라 시장 전반의 네트워크 효과와 리스크 분산 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요 매체도 이러한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는 “리플이 제도권 결제 표준 논쟁의 핵심 자리를 점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Bloomberg)는 “공적 결제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의 경계가 흐려진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책당국이 혁신, 경쟁, 통제라는 세 축의 균형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가 결제 인프라 판도와 디지털 달러 구축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플의 규제 적합성, 주요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미국이 리플-XRP를 공식 결제 인프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기반을 제공하지만, 궁극적 결정은 워싱턴 정책 라인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율, 은행 인가 심사, 공공 결제 인프라와의 상호운용성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리플·XRP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전쟁의 최전선에 선 양상이다.

 

국제사회는 미국이 차세대 디지털 결제 백본으로 어떤 솔루션을 채택할지, 그리고 이에 따른 금융 인프라 혁신과 규제 개편이 실제 추진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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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