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넘어선 협력”…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대한크리켓협회, 청소년·여성 국제 도전→아시안게임 시동
뜨거운 햇빛 아래, 각양각색 유니폼을 입은 소년소녀들이 야구공과 크리켓 배트를 번갈아 쥐고 있다. 야구장과 크리켓 경기장 곳곳에는 새로운 도전의 기운이 감돌았다. 두드러진 재능과 낯선 호기심이 뒤섞인 현장에는, 종목이란 울타리를 허물고 융합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한크리켓협회가 손을 잡았다.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야구, 소프트볼, 크리켓이 모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일정에 맞춰, 양 협회는 핵심 전략을 청소년과 여성 선수 저변 확대로 잡았다. 특히, 세 종목 간 교류를 활성화해 차세대 스포츠인들에게 더욱 넓은 국제 진출의 길을 열고 있다.

이번 협력의 실질적 첫걸음은 각종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이다. 대한크리켓협회는 2026년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크리켓 국가대표 지원자를 모집한다. 만 15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자라면 누구든 도전 가능하며,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기존 야구·소프트볼 선수들은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대표 상비군 캠프 참가 자격을 얻고,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에 돌입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또한 선발과정 홍보와 현장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두 협회는 9월부터 인천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무료 종목 체험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 참가 학생들은 기본 기술 습득부터 팀 단위 경기 경험까지, 야구·소프트볼·크리켓의 다양한 매력을 두루 접할 기회를 보장받는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청소년과 여성 선수들이 세 종목을 직접 경험하며 국제무대 도전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라고 의미를 전했다. 양해영 회장은 이어 “유망주 발굴과 대표선수 육성, 저변 확대 모두를 이어 세 종목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슬땀을 흘리는 아이들 곁엔 언제나 배려와 응원이 있었다. 익숙함과 낯섦을 넘어 서로 다른 종목이 만나는 교차지점에서, 스포츠의 본질이 따듯하게 살아났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담긴 기대는 9월 인천에서 시작된다. 진심과 열정이 만나는 현장은, 아시안게임을 향한 작은 결심들이 모여 더 큰 바다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