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제도 개선 논의”…김민석 총리, 미국 몬태나 주지사와 실질 협력 확대 모색
정치권이 한미 협력 강화라는 공통 목표 아래 비자제도 개선과 인적교류 촉진을 놓고 밀도 있는 협의를 이어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그레그 지안포르테 미국 몬태나주 주지사와 만나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와 비자 제도 개선,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한미 관계의 다양성과 지역 협력의 중요성, 상호 투자환경 조성 등 두 나라가 맞닥뜨린 현안들을 집중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김민석 총리는 미국 내 안정적 투자 환경과 적극적인 인적 교류가 뒷받침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 대미 투자환경 조성과 인적교류 촉진을 위해선 기업인과 학생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원활한 입국과 활동 보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비자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주정부도 실질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문화·관광 등 한·몬태나 간 인적교류 확대 의지도 내비치며, "주지사의 이번 방한이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유익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민석 총리는 한국전쟁 당시 몬태나주 출신 장병들이 보여준 희생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많은 몬태나주 장병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데 감사한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70년 동안 우리 외교의 근간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지안포르테 몬태나주 주지사 역시 실질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그는 "한국은 몬태나주의 최대 수출대상국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석탄·밀가루 등 농업, 반도체·퀀텀·광학 등 첨단기술,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몬태나대학 맨스필드 센터 등을 통한 교육 분야 연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자제도 개선 요청이 한미 투자·교류 확장에 핵심 동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농업과 첨단기술, 교육까지 포괄하는 실익 중심 협력 의지가 앞으로 양국 유대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분위기다.
지안포르테 주지사는 방한 기간 몬태나주 출신 한국전쟁 참전 장병을 기리는 별도의 일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으로 한미지역 협력 틀을 바탕으로 투자·교류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