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연 빛나는 입담에 둥근 민요…신예의 무대가 온다”→청춘 감성 트로트 여운
싱그러운 에너지와 구수한 흥이 하나로 뒤섞인 오후,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스튜디오에는 신인 가수 윤세연이 남긴 웃음과 서늘한 감동이 가득 번졌다. 어린 시절부터 펼쳐온 무대의 기억과 민요의 호흡, 그리고 트로트 신예다운 순수한 설렘까지. 윤세연은 짧은 데뷔 이력을 무색케 할 만큼 민요와 트로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방송에서 윤세연은 스스로를 국가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전수자라고 소개하며 깊은 음악적 뿌리를 증명했다.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최우수상, 대상까지 거머쥔 숨은 이력, 그리고 KBS ‘국악한마당’과 ‘아침마당’ 등 다양한 무대에 섰던 가족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은 윤세연의 진솔함에 한층 끌렸다. 의외로 밝고 엉뚱한 입담까지 더해져 현장은 훈훈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풍류대장’에서 부른 싸이의 ‘나팔바지’와 민요를 결합한 무대는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전통과 현대, 청아한 음색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오가며 윤세연은 자신만의 색을 한껏 드러냈다. 오랜 시간 담금질해온 목소리는 MC 은가은은 물론 청취자들에게까지 신선한 놀라움을 안겼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요의 색채와 트로트의 리듬이 한 곡 안에서 매끄럽게 흐르며, 두 장르의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는 평이다.
이윽고 새롭게 발표한 ‘호이 호이 호이’ 무대에서 윤세연의 에너지는 절정에 달했다. 김동찬이 직접 선물한 이 곡에는 사랑과 인생의 행복을 마법처럼 노래하는 소망이 담겼다. 직접 라이브에 나선 윤세연은 부채를 들고 율동을 곁들여 보는 이들에게도 즐거운 기운을 나눠줬다. 무대를 앞둔 떨림과 풋풋한 감정, 이를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용기가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데뷔 3일차 신인의 패기와 베테랑의 여유가 공존했다. 윤세연은 청취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힘과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C 은가은 역시 그의 잠재력과 신선한 무대매너를 극찬하며 기대감을 덧붙였다. 윤세연이 출연한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는 KBS 해피 FM을 통해 오후 시간대에 전파를 탔으며, 신곡 ‘호이 호이 호이’ 라이브와 생생한 소통으로 스튜디오 안팎에 활력을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