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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다변화 넥써쓰, 방치형 RPG 온보딩 가속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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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넥써쓰가 크로쓰 생태계의 장르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방치형 RPG를 포함해 MMORPG, 리듬게임까지 다양한 포맷을 한 플랫폼에 모으며 웹3 게임 허브를 지향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크로쓰가 커뮤니티 중심 풀스택 생태계를 앞세워 기존 메이저 체인과 차별화를 꾀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넥써쓰는 소울 드래곤 리미티드가 개발한 방치형 RPG 어메이징 컬티베이션을 26일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에 온보딩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류로 크로쓰는 MMORPG 로한2 글로벌, 리듬게임 샤우트에 이어 신규 장르를 추가하며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어메이징 컬티베이션은 동양풍 신선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방치형 RPG다. 이용자는 자동 전투를 바탕으로 PvP, 팀 던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전투에 투입하는 캐릭터와 스킬 배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전략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방치형 특유의 저진입 장벽과 블록체인 보상 구조가 결합될 경우, 웹3 환경에서 비교적 폭넓은 유저 풀을 끌어들이기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번 온보딩으로 크로쓰는 이용자 플레이 패턴이 뚜렷이 다른 세 가지 장르를 한데 묶게 됐다. 로한2 글로벌이 코어 MMORPG 이용자를, 샤우트가 리듬 액션 수요를 겨냥했다면, 어메이징 컬티베이션은 장시간 접속이 부담스러운 라이트 이용자를 흡수할 수 있는 카드다. 하나의 지갑과 토큰 이코노미 안에서 이용자 취향에 따라 여러 장르를 오가게 만드는 것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생태계 내 자산 순환을 촉진하려는 웹3 플랫폼의 전형적인 운영 전략으로 해석된다.

 

크로쓰가 추구하는 풀스택 생태계 역시 이 같은 게임 다변화와 맞물린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크로쓰를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포함한 풀스택 생태계로 규정하며,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체인과 프로젝트의 합류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 게임 온보딩을 넘어, 크로쓰를 중심으로 멀티체인 자산 연동과 커뮤니티 기반 거버넌스를 엮는 확장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을 묶어 제공하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일부 선도 체인은 RPG, TCG, 스포츠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웹2 이용자 유입을 위해 복잡한 블록체인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감춘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하는 추세다. 크로쓰 역시 자동 전투와 방치형 구조를 앞세운 어메이징 컬티베이션을 도입함으로써, 이용자의 기술 이해도와 무관하게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타이틀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토큰 경제 구조 설계, 과도한 투기 수요 차단, 각국 규제 환경에 대한 대응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게임 재화와 토큰 간 교환 구조가 이용자 보호 규제와 충돌할 수 있어, 플랫폼과 개발사가 각 시장별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로쓰가 어떤 식으로 어메이징 컬티베이션의 경제 시스템과 커뮤니티 기능을 연동해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온보딩을 계기로 크로쓰가 웹3 게임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어느 지점을 차지하게 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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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크로쓰#어메이징컬티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