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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필승교 수위 1m 돌파”…정부, 하류지역 안전관리 강화 주문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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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섰다. 정부와 한강홍수통제소가 신속한 대응에 나서면서 임진강 하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임진강 필승교에서 수위가 1m를 돌파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6시 50분 필승교 수위가 1.01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7시에는 1.05m까지 올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승교 일대 수위가 1m를 넘어서면서 임진강 하류지역의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이 적용됐다. 정부는 이날 하천 접근 자제 등 주의를 당부했으며,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에도 신속한 상황 전파를 주문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가 1m를 초과하면 하류 하천변에 머무르고 있는 시민들은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수위 상승에도 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임진강은 남북공유하천으로 전체 유역의 약 60%가 북한에 위치해 있어 수계 관리와 대응에 늘 긴장감이 뒤따른다. 필승교에서 남하한 강물은 연천 군남홍수조절댐을 거쳐 파주 방면 하류로 흘러간다. 정부는 필승교 수위 기준을 1m·2m·7.5m·12m 등 네 단계로 세분화해 하천 행락객 대피, 비홍수기 인명 대피,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및 주의 단계 발령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북한 지역 강우와 남쪽 수위 동향이 밀접하게 연동된 만큼 한강홍수통제소 등 유관기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대응 매뉴얼 현장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 10월 초에도 필승교 수위가 2m에 육박하면서 인명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앞으로 임진강 유역의 추가 강수 및 북측 방류 여부에 따라 하류 지역의 위기경보 단계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정부는 “필승교 수위 변화에 따라 접경지역 위기 대응 단계를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라며 “하류지역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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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홍수통제소#임진강#필승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