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5로 진화한 몬길”…넷마블, 남미 공략 가속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몬스터 포획·수집 시스템이 결합된 신작 게임이 남미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넷마블은 브라질 최대 게임 행사인 ‘브라질 게임쇼 2025(BGS 2025)’ 현장에서 신작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를 대규모 현장 시연으로 선보이며 현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3차원 연출까지 더해, 글로벌 RPG 시장 경쟁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연출된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된 대표 모바일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 특유의 실시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극대화했으며, 몬스터를 ‘포획·수집·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기능을 앞세워 이용자 몰입도를 높였다. 전작과 달리 PC와 모바일, 콘솔(PS5) 등 멀티플랫폼으로 제공되는 점이 기술적 차별점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오디세이 3D’ 모니터를 통한 3D 플레이 체험존을 운영했다. ‘오디세이 3D’는 별도의 3D 안경이 없이도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혁신 기술로, ‘몬길: 스타 다이브’의 몬스터, 배경, 연출에 맞춰 입체감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체험객들은 기존 2D·모바일 기반 RPG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공간 깊이’와 ‘상호작용 감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다.
글로벌 RPG 시장에서는 미호요, 호요버스 등 중국·일본 대형 개발사들이 캐릭터 중심의 수집형 게임으로 대규모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BGS 2025 시연을 통해 넷마블 역시 남미 및 글로벌 유저 확보에 적극 나선 셈이다. 특히 포르투갈어(브라질) 등 12개 언어 지원, 한국어·영어·일본어 음성 채용 등 ‘글로벌 동시 출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 우위로 꼽힌다.
규제 측면에서는 별도 사전심의나 청소년 이용등급 외에 ‘3D 게임 콘텐츠 안전성’, 게임 내 거래 시스템 관련 현지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 브라질 현지 게임산업 정책에 따라 게임별 등급 심의 등 장애물이 남아 있으나, 현지 사전 등록 등 규제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장르와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사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기대도 높다. 업계는 이번 신작이 실제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콘솔·3D 기반 수집형 RPG 시장으로의 확장력이 지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