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00선 턱밑 보합”…차익 매물에 상승분 반납
코스피가 17일 장중 한때 3,800선 돌파에 근접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며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흐름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던 영향과 단기 조정 필요성이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10월 17일 16시 21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3,732.76으로 개장한 뒤 장중 3,722.07까지 하락했다가 오전 9시 45분 무렵 강한 매수세가 유입, 3,794.87까지 상승했지만, 10시 50분 이후 차익 매출과 함께 오름폭이 줄었다. 이후 오후 들어 3,7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7포인트(0.68%) 내린 859.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862.71로 시작해 반등하며 한때 871.06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반납하며 점차 약세로 돌아선 뒤 조정 흐름 끝에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의 피로감과 차익 실현 욕구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변동폭이 작았던 반면,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 일부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향후 증시 향방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