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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둔화 진입”…미국, 6월 신규 채용률 하락에 Fed 정책 변화 시사
국제

“노동시장 둔화 진입”…미국, 6월 신규 채용률 하락에 Fed 정책 변화 시사

송다인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22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 둔화 속에 금리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신규 채용률은 3.3%로, 팬데믹 전인 2020년 2월(3.9%) 및 2021년 11월의 회복기(4.6%)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 같은 둔화는 주요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팬데믹 직후 과도한 인력 확충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6월 고용 지표와 시장 흐름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설문에서 확인된다. 한 기업 임원은 "관세 정책 변화로 투자와 채용을 유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해고율은 1%로 안정적이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노동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존버했던’(labor hoarding) 기업들도 점차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미국 6월 신규 채용률 3.3%…고용 시장 둔화 우려 확산
미국 6월 신규 채용률 3.3%…고용 시장 둔화 우려 확산

최근 연방준비제도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겉보기엔 안정적이지만,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 둔화된 특이한 균형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급격한 해고 또는 실업률 상승과 같은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웃도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전쟁, 연준의 금리 급등, 그리고 팬데믹 직후 ‘과도 채용’에 대한 반성적 움직임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현상을 ‘노동 저장’(labor hoarding)으로 분석한다. 아서 오쿤 등은 기업들이 대외 불확실성에 해고 대신 인력 유지를 택해 전체 실업률은 급증하지 않으나, 신규 고용이 정체되는 악순환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당장 고용시장 불균형의 충격은 청년층·저소득층에 집중된다.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지고, 저소득 이직자 임금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일부 구직자는 6개월 이상 장기간 미취업을 호소한다. 존스홉킨스대 금융경제센터의 존 파우스트 연구원은 “작은 충격에도 고용 상황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며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했다.

 

향후 연준이 금리 조정에 신중을 기할 전망이지만, 고용 관련 불확실성이 주식·채권 등 미국 자산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계감도 높아진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고용시장의 ‘차가운 안정’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불안에 노출된 만큼 향후 연준의 정책과 글로벌 시장의 대응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동향이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 국제사회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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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준비제도#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