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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나-X로 ESG 추적”…SK AX·IBCT, 공급망 전주기 혁신
IT/바이오

“카테나-X로 ESG 추적”…SK AX·IBCT, 공급망 전주기 혁신

이예림 기자
입력

카테나-X 기반의 제조 데이터 네트워크가 국내 산업 공급망의 ESG 경영 패러다임을 본격적으로 바꾸고 있다. SK AX가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와 손잡고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양사는 제조 기업의 ESG 전주기 대응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을 ‘ESG 공급망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제조 대기업들이 설립한 글로벌 ESG 데이터 연합체다. 이 플랫폼은 차량·전기전자 등 고도화된 제조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에너지 등 핵심 데이터를 연결·표준화해, 각 국가별 환경 규제와 글로벌 밸류체인의 투명성 요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SK AX와 IBCT는 국내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두 곳의 카테나-X 파트너로,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전과정평가(LCA), 글로벌 규제 대응,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ESG 데이터 전주기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특히 카테나-X의 데이터 표준화 구조를 활용하면 국내 공급망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 에너지 사용량 등 ESG 항목별 산정부터 인증, 실시간 데이터 교환까지 국제 기준에 맞춰 연동할 수 있다. “제품별 디지털 여권”까지 구현되면 엑셀·수기 입력에 의존하던 기존 관리 방식보다 자동화·추적성이 크게 높아진다. SK AX는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로서 고객사의 등록, ESG 데이터 정합성 검증, 데이터 주권·보안, 운영 교육까지 아우르고, IBCT는 기술 지원 및 데이터 인프라 설계를 맡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테나-X를 표준으로 활용해 탄소배출 등 환경 규제를 가장 먼저 받는 자동차와 IT 제조 분야에서 ESG 정보 연동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ESG 공시 기준을 연이어 강화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 다수는 여전히 각종 데이터 형식·검증 미흡으로 인해 글로벌 수출 허들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SK AX-IBCT의 원스톱 패키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교육, 법규, 보안 등 체계적 지원 프로세스를 포함해 지속적인 공급망 경쟁력 확보에도 방점을 찍는다. 글로벌 맞춤형 ESG 대응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카테나-X 기반이 확산할수록 기업의 수출 채널과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이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로 국내 제조 시장 전반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규제, 데이터 보안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공급망 ESG 솔루션이 ‘K-제조’의 차세대 성장 발판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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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x#ibct#카테나-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