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 홈런 폭발”…이정후, MLB 통산 10호→샌프란시스코 반격 신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는 이정후의 배트가 만들어낸 굵직한 궤적이 깊은 울림을 줬다. 홈 관중석으로 향한 2회말, 0-3으로 내몰린 팀을 위해 이정후는 잠자코 집중했다. 끝내 20일 만에 터진 홈런 한 방이 모두의 숨을 멎게 하며, 경기장의 공기가 뒤바뀌었다.
9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이정후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0-3으로 기울어진 흐름 속에서도,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네빌 크리스맷의 커브(시속 119㎞)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번 홈런은 8월 20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0일 만에 나온 시즌 8호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쌓아 올린 통산 10번째 홈런이다. 이정후의 시즌 누적 기록이 더욱 의미를 갖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한 방으로 한껏 분위기가 살아났다.
홈런이 터진 직후 관중석에서는 이정후의 이름을 힘껏 부르는 목소리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팀 동료들도 덕아웃 앞에서 일제히 하이파이브로 맞이하며, 추격의 기세를 북돋웠다.
경기 후반 샌프란시스코는 공격과 수비에서 만회를 도모했다. 특히 이정후가 쏘아 올린 홈런은 경기 흐름을 되살리며, 순위 경쟁을 향한 결의로 이어졌다. 남은 시리즈에서 이정후의 활약에 따라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늘 하루, 샌프란시스코의 관중과 선수들은 이정후가 선사한 단 한 번의 장타로 새로운 희망을 떠올렸다. 앞으로 치러질 시리즈에서 이정후가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9일 오전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는 현지 오라클파크의 열기 속에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