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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장중 15% 급등”…조선기자재 업계 주가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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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장중 15% 급등”…조선기자재 업계 주가 재평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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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 시장이 최근 새롭게 요동치는 가운데, 세진중공업의 주가가 9월 8일 장중 한때 15% 이상 급등해 시선을 끌고 있다. 세진중공업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22,2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대비 2,900원(15.03%) 상승한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이로써 1조 2,564억 원을 넘어 코스피 244위에 올랐다. 거래량은 369만주, 거래대금은 790억 원을 웃돌아 단일 종목 내 높은 유동성을 보였다.

 

세진중공업의 장중 변동 범위는 시가 19,730원, 고가 22,900원, 저가 19,580원으로 나타났다. 상한가와 하한가가 각각 25,050원, 13,510원에 형성되며 비교적 넓은 레인지 내에서 등락이 이어졌다. 현재 세진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2.69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36.84배를 상회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성장성에 더 큰 기대를 건 결과로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 동시에 동일 업종 등락률은 -0.20%를 보였으나, 세진중공업만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수는 3,135,390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의 5.52%에 달했다. 배당수익률은 0.90%로 업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선업 업황 회복 및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 선박 기자재 수급 안정화 기대감 등이 세진중공업의 주가에 다시 한번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기자재 업계 내에서도 동사의 최근 신사업 진출, 시설 투자 확대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조선 관련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면서, 중견 기자재 업체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실제로 이어질지, 성장 모멘텀 유지 여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PER이 업종 평균을 상당폭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친환경·고부가가치 기자재 수요가 유지된다면 가격 수준 방어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선산업 경기 회복세와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세진중공업과 같은 기자재 업체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흐름이 산업 전반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 관점에서의 저력 검증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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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