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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성장 직접 언급”…아기레 감독, 내슈빌 달군 한국전 기대감→공격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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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성장 직접 언급”…아기레 감독, 내슈빌 달군 한국전 기대감→공격력 주목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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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미국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의 한가운데, 멕시코와 한국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두 팀 관계자와 미디어의 시선이 집중됐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는 선수와 감독 모두 치열하게 교감하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특히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역동적인 경기력과 이강인의 변화를 직접 꼽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두고 "잘 지도받았으며 다이내믹하고 빠르다"는 평가와 함께,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최근 경기력의 인상적인 상승세에 주목했다. 이어 "한국이 미국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강인 성장 극찬”…아기레 감독, 한국전 앞두고 공격력 주목 / 연합뉴스
“이강인 성장 극찬”…아기레 감독, 한국전 앞두고 공격력 주목 / 연합뉴스

멕시코는 FIFA 랭킹 13위의 위상에 걸맞게 정교한 전술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나, 지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날 미국을 2-0으로 제압해 확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두 팀 모두 각각의 목표와 숙제를 안고 지오디스파크에서 맞붙게 된다.

 

특히 현장에서는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이 경기장 내에서 만나 나눈 악수와 교감의 순간이 인상적으로 포착됐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직접 지도했던 이강인에 대해 "처음에는 교체 선수였지만 주전 선수로 성장해 2천200만유로에 이적했다"고 언급하며, 윙어와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높이 샀다. 이강인의 성장 궤적과 다재다능함이 기자회견장의 화제를 모았다.

 

멕시코는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의 근육 부상 이탈로 인해, 라인업 구성과 전술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아기레 감독은 "결과나 점수보다 경기력에 더 의미를 두겠다"고 밝혔으며, 경기 내내 수비 질서를 강조하는 등 치밀한 준비 태세를 보였다.

 

이날 평가전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골드컵 우승팀 멕시코 대 아시아 강호 한국이라는 상징적 대결이자, 각각의 새로운 전술과 합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로 꼽히고 있다. 팬들은 각국 특유의 응원가와 함성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벤치와 그라운드 안팎에서 고조된 긴장에 표정이 굳어진 모습이었다.

 

경기의 결과에 따라 멕시코는 국제무대 연승을, 한국은 상승세 지속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두 팀 모두 남은 하반기 공식경기 준비를 위한 귀중한 모의고사로 이번 평가전을 삼고 있다.  

이 경기는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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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감독#이강인#멕시코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