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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디셈버, 눈을 감고 퍼진 이별”…리뉴얼프로젝트 속 깊어진 울림→감성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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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디셈버, 눈을 감고 퍼진 이별”…리뉴얼프로젝트 속 깊어진 울림→감성의 확장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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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감긴 눈 너머로 스며드는 목소리는 한줄기 바람처럼 지나갔다. DK(디셈버)가 선사한 리뉴얼 프로젝트 음원 ‘가만히 눈을 감고’에 담긴 울림은 익숙한 선율 위로 한층 짙어진 감정을 덧입힌다. 담담했지만 결국 애절해진 그의 보이스는 듣는 이의 마음 구석까지 조용히 물들였다.

 

DK가 해석한 ‘가만히 눈을 감고’는 원작자인 히라이 켄의 ‘瞳をとじて(눈을 감고)’를 토대로 한다. 수많은 이별 애호가들의 마음을 흔든 이 곡은 가수 정재욱의 목소리로 국내에서 더욱 사랑받았으며,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DK가 절제된 감성과 단단한 보컬로 특유의 색채를 입혔다. “Your love forever / 가만히 눈을 감고 그대를 그리네요...”라고 시작하는 가사는 계절의 흐름과 사랑의 무게를 동시에 떠오르게 하며, 애잔하고 서늘한 잔상마저 짙게 남긴다.

“가만히 눈을 감고 부른 이별”…DK(디셈버), ‘리뉴얼 프로젝트’로 애절함 선사→새 감성 재해석 / 리뉴얼프로젝트
“가만히 눈을 감고 부른 이별”…DK(디셈버), ‘리뉴얼 프로젝트’로 애절함 선사→새 감성 재해석 / 리뉴얼프로젝트

무심히 변해가는 시간, 떠난 이의 흔적을 가사에 실어 조용히 빠져드는 감정선을 잡아낸 DK는 이전 ‘나와 헤어진 걸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게’, ‘별이될게’, ‘부디’ 등에서도 미세한 표정 변화와 섬세한 보컬 기교로 청자의 마음을 오랫동안 여운에 잠기게 한 바 있다. ‘DK표 이별 발라드’라는 수식이 붙을 만큼, 그는 자신만의 이별과 아련함을 음악에 녹여내 왔다.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는 J팝 명곡을 국내 가수들이 재해석하거나 한국 신곡에 J팝 감성을 더해 일본어로 선보이는 협업 기획이다. DK는 이번 곡에서 익숙한 멜로디를 품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결을 만들어낸다. 이는 원곡의 세련된 짙음과 DK 특유의 호소력을 정교하게 교차시킨 결과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곡에 DK의 호흡과 진심이 더해지면서, 사랑과 이별을 지나온 이들의 감정이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함이 팬들의 가슴에 각인됐다. 오늘 오후 6시, ‘가만히 눈을 감고’ 음원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정식으로 만날 수 있어, 늦여름 저녁 음악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진한 여운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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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리뉴얼프로젝트#가만히눈을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