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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전자파 실시간 감시”…KCA, 측정 시스템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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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전자파 실시간 감시”…KCA, 측정 시스템 확대 신호탄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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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등 생활 밀접 공간에서 전자파 노출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대전교통공사는 대전도시철도 22개 전 역사에 전자파 실시간 측정 시스템을 8일 공식 구축하며, 대중교통 이용 환경의 안전성 강화에 나섰다. IT 리스크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시민 정보공개 서비스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스템은 각 역사에 설치된 LTE, 5G 등 이동통신 기지국의 전자파 세기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수집된 데이터를 LED패널을 통해 즉시 안내한다. 전자파 노출 정도에 따라 청색(양호), 황색(관심), 적색(주의)로 구분된 시각적 정보가 제공돼, 일반 시민도 한눈에 위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비정기·수동 측정 방식의 한계를 넘어, 실시간·자동화된 위험 알림체계를 구현한 점이 차별점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 이용자 관점에서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단기 현장 점검이나 구두 안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즉각적 피드백으로 안전 체감도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KCA는 이미 생활환경 전자파 측정 서비스, 전자파 측정기 대여 서비스 등 지역 사회와 개인 거주공간을 아우르는 다층적 정보 공개 모델을 전개해왔다. 유치원, 지하철, 공공시설 등 다중이용장소로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와 유사한 디지털 계측 시스템은 유럽, 일본 지하철 등에서 공공 신뢰 확보 수단으로 도입돼,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전자파 노출기준과 정보 공개범위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전자파 데이터 수집·공개가 시민권 보호와 과학적 관리체계 강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현행 방송통신법 등 관리 제도가 안전 그물망 역할을 하고 있으나, △측정 표준화 △결과 해석 △사후 관리 연계 등은 추가 보완 과제로 남아있다.

 

이상훈 KCA 원장은 “국민 안전이 가장 우선되는 가치”라며 “대전도시철도를 시작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 전반으로 전자파 측정·공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시스템이 안착될 경우, 향후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 공간으로 안전 IT 인프라 확장이 현실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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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대전도시철도#전자파측정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