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변화무쌍한 선출로 스크린 압도”…박찬욱 신작에서 강렬 존재감→베니스마저 술렁
차분한 미소를 머금은 박희순의 첫 등장은 일상 속 익숙함에 스며들 듯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촘촘히 쌓인 감정의 결을 드러낼수록, 박희순의 눈빛은 한층 더 진하고 깊어졌다. ‘어쩔수가없다’에서 박희순이 그려낸 선출은 겉으로는 여유롭지만, 속내에는 균열을 숨긴 인물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이번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복귀와 함께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차승원, 염혜란 등 굵직한 배우진이 힘을 보탠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박희순은 선출 역을 맡아, 유쾌함과 날카로움, 변덕과 진중함이 뒤엉킨인물을 특유의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냈다. 감독 또한 박희순이 선출이라는 캐릭터의 내면 기복과 유희적 태도를 자유롭게 넘나들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선출과 만수(이병헌 분), 그리고 손예진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과의 긴밀한 관계성이 극의 서스펜스와 위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박희순은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로 예측불허의 전개를 이끌며, 관객의 기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영화는 현실을 관통하는 박찬욱표 아이러니와 유머, 그리고 각별한 가족애를 담아낸 점에서 현지 평단과 팬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품으로 부상했다.
박희순이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품에서 펼치는 신선한 도전과 깊은 존재감, 그리고 그가 완성한 ‘선출’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영화 개봉 전부터 진한 잔상을 남기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