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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00선 돌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전기장비·조선·은행 ‘강세 축’
경제

“코스피 3,300선 돌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전기장비·조선·은행 ‘강세 축’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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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오 기준 코스피가 3,309.70(1.52% 상승)까지 오르며 한때 3,312.31을 돌파하는 등 대형 수급의 힘을 입은 상승장이 전개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15,13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이 8,904억 원, 기관이 6,4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전형적인 ‘동반 매수 vs 개인 매도’ 구도가 뚜렷하다. 상승 종목은 583개, 하락은 278개로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압도적이다. 코스닥은 829.02(0.51% 상승)를 기록하며 기관의 525억 원 순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6.65%)가 계통투자 기대와 정책 모멘텀 결합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은행(4.52%)·증권(2.90%) 등 금융주도 외국인 매수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낸다. 조선(2.91%)·복합기업(3.10%)·건설(2.57%)도 대형 프로젝트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주항공과국방(2.51%), 반도체와반도체장비(2.35%) 역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및 AI 인프라 수요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시 시황]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동양에스텍 상한가, 조선·전기장비·은행 ‘강세 축’ 형성
[증시 시황]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동양에스텍 상한가, 조선·전기장비·은행 ‘강세 축’ 형성

테마별로는 반도체 대표주가 4.41% 오르는 등 대형주 중심 강세가 두드러지고, 정치·지정학 테마인 남-북-러 가스관사업(4.37%)과 철강 중소형(2.55%) 계열주가 상승 랠리를 이끈다. 증시 대표주 ETF인 KODEX 200(+2.00%), TIGER 200(+2.00%), WON K-글로벌수급상위(+2.21%) 등도 대형주 상승세를 반영 중이다.

 

급등 종목으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가 6,680원(29.96% 상한가)로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HJ중공업(21.47% 상승), 효성중공업(10.70% 상승), 문배철강(8.64% 상승) 등 전력·조선·철강주가 주도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리매매 중인 이아이디(53.85% 상승) 등 일부 특수종목은 상장폐지 일정에 따른 초단기 급등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선 동양에스텍이 1,855원(29.99% 상승)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삼영엠텍(20.55% 상승), 대호특수강(18.40% 상승) 등 조선기자재·부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네트워크·보안·반도체 부품주도 뚜렷한 수급 우위를 보이며 코스닥 테마 장세를 확대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고용지표 하향과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 증권·금융 업종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오늘 장세를 견인한 배경으로 꼽았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상승 영향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 및 인프라 관련 업종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정책·규제 이슈와 연동된 정리매매 종목의 변동성은 별도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투자자들은 상·하한가 제도 예외에 해당되는 정리매매 구간의 급등주에 대한 분별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현재 시점 기준 상한가 종목은 코스피 1개, 코스닥 1개다. ETF 시장은 대형주 지수형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기관·외국인 수급 주도 아래 코어 포트폴리오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군별로는 전기장비·조선기자재·금융 등 인프라·수출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늘 밤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PPI·CPI)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선물옵션 동시만기 주간의 포지션 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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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동양에스텍#전기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