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 속 거래 활기”…삼성중공업, 시총 30위로 존재감
조선업계 대장주인 삼성중공업이 9월 8일 강한 거래세와 함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계에서는 최근 조선, 해양플랜트 시장의 대규모 발주 기대감과 맞물려 대형 조선사의 투자 심리가 자극되는 분위기다. 8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서 21,35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종가 21,100원에서 1.18%(250원) 오른 수치다.
이날 시가는 21,2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21,500원까지 치솟으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최저가는 21,000원으로 변동 폭이 크지 않았으나, 고점 부근에서 거래가 이어져 매수세의 힘이 확인됐다. 1,019,188주의 거래량과 216억 7,900만 원의 거래대금도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음을 방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8조 7,660억 원, 전체 30위권의 입지는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해양 산업 내에서 가진 상징성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31.87%에 달해 글로벌 자본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러한 외국인 지분 확대는 국내 증시 내 조선업 가치주 선호 및 글로벌 선박 발주와의 연계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PER(주가순이익비율)은 66.30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36.84배보다 크게 높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최근 신규 수주 실적과 미래 성장성, 친환경 선박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여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업종 등락률이 -0.18%로 조정 양상도 함께 나타나 추후 조선 업황과 수주 실적의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현금 유동성 회복, ESG 경쟁력 강화, 원자재 가격 안정 등이 실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조선업계는 대규모 해외 발주세 지속, 환율 변동성, 산업부 탈탄소 정책 등에 따른 실적 변동성 완화 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단기적 주가 강세에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선박 발주 물량, 친환경 규제 등에 따라 업계 수익성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조선사 중심의 시장 재편이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투자와 정부의 지원 정책, 산업 전반의 현장 체질 개선 속도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책과 산업 현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줄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