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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일정 새롭게 바꾼 선택”…매킬로이, 페더러 조언→인도·호주 오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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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일정 새롭게 바꾼 선택”…매킬로이, 페더러 조언→인도·호주 오픈 도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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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곳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지난 날의 익숙함은 잠시 내려놓았다. 매킬로이가 선택한 새로운 출전 일정은 수십 차례 반복된 루틴에서 벗어나 다양한 무대를 향한 의지이자, 자신의 선수 인생에 균열을 내는 도전의 시작이었다. 준비된 잔디 위에서 쏟아지는 조명 아래, 세계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더 넓은 세상을 꿈꿨다.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매킬로이는 인도 오픈과 호주 오픈 출전을 공식화하며 관심을 모았다. 기존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16회 출전에 그쳤던 그는 15회라는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최소 기준만 채운 셈이 됐다. 이 과정에서 총상금 2천만 달러에 달하는 시그니처 이벤트 3개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불참했다.

“출전 일정 조정”…매킬로이, 페더러 조언 따라 인도·호주 오픈 도전 / 연합뉴스
“출전 일정 조정”…매킬로이, 페더러 조언 따라 인도·호주 오픈 도전 / 연합뉴스

무엇보다 그의 결정 뒤에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매킬로이는 “낯선 곳에서 활력을 얻었다”는 페더러의 경험담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해마다 똑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보다 새로운 환경이 자신을 더 성장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원할 때만 골프장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며, 메이저 대회와 라이더컵에는 반드시 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관중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의 비결을 조코비치로부터 배웠다는 소회도 전했다. 매킬로이는 선수 생활의 중후반을 맞아 단지 기록이 아닌 내면의 성취와 열정, 그리고 자율성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매킬로이의 행보는 전례 없는 무대에서 다시 쓰일 자신의 이야기와도 같았다. 그가 인도와 호주에서 어떤 골프를 펼칠지, 새로운 출전 일정을 통해 그려가는 선수로서의 남은 시간에 팬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등 주요 경기는 9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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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페더러#조코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