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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23일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브라질 발사장서 우주개발 경쟁 진입 선언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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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개발 시장을 둘러싸고 한국 기업과 국제 우주기관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오는 23일(한국시간) '한빛-나노'를 쏘아 올리기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상업발사 시대의 포문을 연다. 한국 우주항공청 대표단과 브라질 공군이 함께 안전 점검과 일정을 조율했다.

 

이노스페이스는 7일,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 발사 예정일을 브라질 현지시간 22일 오후 3시, 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로 발표했다. 발사일 결정은 우주항공청 대표단 현장 실사 결과,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 발사 준비 상황, 기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발사 직전까지 브라질 공군 기상대의 실시간 예보에 따라 불가피한 날짜 및 시각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미션에서는 고도 300킬로미터,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고객 소형위성 5기,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브랜딩 모델 1종 등 총 9기의 탑재체가 실린다. 스페이스워드 미션명은 ‘Let's Space Forward’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민간 우주발사체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고 이노스페이스는 부연했다. 한빛-나노는 21.8미터 높이에 직경 1.4미터의 2단 발사체로, 1단에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2단에 3톤급 액체메탄 엔진이 장착됐다.

 

최근 한국 우주항공청 대표단은 알칸타라 우주센터를 찾아 브라질 공군과 발사 운용 절차, 안전관리 체계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점검으로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용체계를 검증받았다”며 “임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마지막까지 철저한 준비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민간 주도의 상업발사 성공이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직접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과의 협업도 우주 외교·방산 협력에 새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스페이스워드 미션은 자체 기술 기반의 본격적 상업 발사 진입 선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저력도 확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와 한국 우주항공청, 브라질 공군은 남은 준비 절차를 바탕으로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기업의 차세대 행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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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한빛-나노#브라질알칸타라우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