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AI가 폐암 위험 예측도 한다”…코어라인소프트, 19개국 250만건 판독 달성

김서준 기자
입력

AI 기반 의료진단 소프트웨어가 암 검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자사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 ‘에이뷰(AVIEW)’가 전 세계 19개국 200여 병원에서 누적 250만건이 넘는 폐암 등 판독 케이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실적이 국가 주도 공공 의료 인프라에 AI가 본격 편입되는 분기점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 AI 플랫폼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는 저선량 흉부 CT(컴퓨터 단층촬영) 한 번으로 폐결절 자동 탐지, 폐기종 정량화, 관상동맥 석회화 분석 등 주요 만성 질환 리스크를 동시에 판별하도록 설계됐다. 복수의 진단 포인트를 단일 검사로 처리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 모두를 대폭 높인 것이 강점이다. 기존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보다 판독 속도·정확성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에서는 독일 등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에이뷰가 채택, 수십만 건 규모의 판독과 장기계약을 확보하며 AI 필수 권고 가이드라인 적용 확대의 상징적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 클러스터 텍사스 메디컬센터 산하 주요 기관, 보험 수가 적용, 현지 병원 및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이 본격화됐다. 이러한 글로벌 성과는 각국이 AI 기술을 진단보조를 넘어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는 변화와 맞닿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주도 검진 사업의 경우, 판독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 데이터 보안준수 등 다면 평가에서 AI 플랫폼이 전통 병리·영상의학 방식 대비 명확한 우위를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이 각각 임상 신뢰성, 활용 확장성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데이터 보호와 의료 윤리 기준은 높아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각 국가별 보험제도, 인허가, 데이터 규제에 대응한 현지화·맞춤형 전략을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이후 9년째 국가폐암검진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AI 기반 공공의료 서비스 역량을 축적했고, 최근 220억원 규모 멀티모달 AI 국책과제 등 수주로 기술 리더십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이뷰 등 AI 폐암 검진 소프트웨어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신뢰도와 확장성을 인정받으면서 의료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보험 수가, 국가 사업 연계 등 현지 제도와의 정합성이 향후 시장의 지속 성장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기술이 실제 공공의료 구조에 깊숙이 안착하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어라인소프트#에이뷰#의료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