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플랜트 특위 구성하자”…창원시의회 민주당, 여야 협의 촉구
액화수소플랜트 정상화를 두고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과 국민의힘이 맞붙었다.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재정 부담 해소 방안이 쟁점으로 부각되며, 각 당 진영 간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지역 민생 에너지 사업의 정상화 여부는 정치권 협상에 달렸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2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액화수소플랜트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국민의힘에 특위 구성을 제안하려 한다”며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단은 “액화수소사업은 시 주도로 이뤄진 사업이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풀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못한다고 하는 건 능사가 아니라, 서로 합의해서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덧붙이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초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액화수소설비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운영을 둘러싸고 하이창원 대주단과 창원산업진흥원 등 관계기관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하이창원 대주단은 올해 6월 말 상업운영을 개시하며 창원산업진흥원에 생산된 액화수소 하루 5t 의무구매를 요구했다.
그러나 창원산업진흥원은 아직 액화수소를 실제 사용할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간 300억원 상당의 대금을 대주단에 지급해야 하는데, 예산 여력이 부족해 재정 부담이 창원시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진흥원은 액화수소 대금 일부를 선지급한 뒤 대주단과 향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는 액화수소플랜트 운영 정상화와 예산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단은 “정쟁이 아닌 정책적 연대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선 특위 구성이 현실화될 경우 창원시의회가 액화수소플랜트를 둘러싼 예산 집행, 기관별 역할 조정 등 갈등 현안을 공식 테이블에서 논의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지역 산업계와 시의 재정건전성까지 맞물린 만큼, 향후 특위 논의 결과와 여야 협상의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시의회는 조만간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식 접촉을 거쳐 특위 논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액화수소플랜트 정상화 특위를 둘러싼 움직임이 창원지역 에너지 정책과 재정 구조 변화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