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반도체 11만 원대서 숨고르기 장세…PER 47배에 밸류에이션 부담 혼재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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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가 11월 25일 장 초반 11만 원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가며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12만 원 안팎에서 박스권 흐름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향후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장비 수요 회복 기대 속에서도 높은 주가수익률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반도체 업황과 투자 사이클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18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19,600원 대비 100원 오른 11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은 시가 122,1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 118,900원과 고가 122,7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출처=한미반도체
출처=한미반도체

이날 한미반도체의 거래량은 오전 9시 18분 기준 278,426주, 거래대금은 335억 2,8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1조 4,18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55위에 올라 대형 반도체 장비주로서 입지를 굳힌 상태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이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률 PER은 47.6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6.93배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반도체 업황 반등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체 상장 주식 수 95,312,200주 가운데 6,818,891주를 보유해 지분 소진율 7.15%를 나타냈다. 같은 업종 등락률이 3.17%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미반도체도 업종 전반 강세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배당 매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한미반도체의 배당수익률은 0.60%로, 성장주 성격이 강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다만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환경에서 배당 수익이 미미한 성장주에 대한 선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변동성은 적지 않았다. 지난 거래일 한미반도체는 122,4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22,500원까지 올랐다가 117,1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119,60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816,534주로 이날 오전 거래량보다 훨씬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설비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따라 한미반도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좌우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밸류에이션과 낮은 배당수익률이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와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이 향후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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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네이버페이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