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주도”…챗GPT, 한국 스마트폰 침투율 40% 돌파
AI 챗봇 챗GPT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천3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 5천12만 명 중 약 40%가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은 각각 50.1%, 49.9%로 거의 동일하게 집계됐다.
챗GPT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407만 명 대비 5배 늘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 24.2%, 30대 22.0%, 40대 22.4%로 20~40대가 전체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20세 미만은 13.6%, 50대 12.6%, 60세 이상은 5.2%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MZ세대를 중심으로 챗GPT 활용이 일상화되며, 학습·업무·여가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반 서비스가 스며드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 확대 배경으론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한국어 서비스 고도화가 꼽힌다. 스마트폰 보급률 90% 이상, 모바일 데이터 사용 증가, AI 앱에 대한 호기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의 대중화가 디지털 플랫폼, 광고, 교육, 쇼핑 등 여러 산업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업계 주요 기업들도 AI 챗봇·검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기업들은 자체 AI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고, 중소 IT 기업·스타트업 역시 챗GPT API 활용해 업무 자동화와 새로운 소비자 경험 창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산업별 생산성 향상, 일자리 변화 등 2차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정부 역시 AI 서비스 안전성·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데이터 보호 강화 등 이용자 보호책과 산업육성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반 서비스 확산에 대한 제도적 대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규제 완화와 인재 양성, 인프라 지원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김진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AI 활용 역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용 확장세가 유지될 경우 국내 산업구조에도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챗봇 서비스가 생활·업무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 파급력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정책과 현장 간 온도차를 어떻게 줄일지가 가시적 과제로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