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볼펜회사 사무실 강렬 등장”…전직 킬러 냉철 시선→일상 속 긴장 왜
자신만의 온기를 좇아 사무실에 들어선 이설의 모습은 지난 시간과는 또 다른 결연한 분위기로 다가왔다. 냉철한 시선과 반듯하게 선 자세, 그리고 손에 든 볼펜은 배우 이설이 맡은 ‘장칼순’이라는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었다. 형광등 불빛 아래 붉은 카펫이 흐르고, 질서정연하게 정렬된 사무용품들은 차가운 조직의 공기를 더해주며, 명찰, 블랙 타이, 버튼이 채워진 셔츠 등 세심하게 조합된 스타일은 초여름의 가벼움 속에 서늘한 긴장감을 머금고 있었다.
이설은 집중력 있는 눈빛으로 바닥에 누운 인물을 바라보며, 오피스라는 평범한 공간 한복판에서도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차분한 태도 속에 잠식한 서슬과, 일상에 녹아들기 위한 노력의 결이 섬세하게 엿보였다. 새로이 펼쳐지는 장칼순의 삶은 아직 모두에게 낯설지만, 이설의 표정과 몸짓은 ‘전직 킬러’라는 서사와 현재의 부조화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또한 이설은 “전직 킬러 장칼순의 볼펜회사 취업 적응기”라는 짧은 메시지로 일상과 과거의 교차점을 예고했다. 단순한 직장인의 일상이 아니라, 이질적 공간에서 불현듯 드러나는 과거의 그림자,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장칼순의 내면 신호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팬들 역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 “새로운 변신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내며, 이설이 선보일 신세계에 뜨거운 기대를 드러냈다.
강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변화된 일상에 녹아든 이설의 연기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냉혹했던 세계와 평범한 사무실 사이, 오묘한 경계에서 펼쳐지는 이설의 내면 연기가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