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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산 8조 원 토큰화”…중국 앤트그룹, 블록체인 전환 시도에 글로벌 파장
국제

“에너지 자산 8조 원 토큰화”…중국 앤트그룹, 블록체인 전환 시도에 글로벌 파장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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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9일, 중국(China) 전자결제 대기업 앤트그룹(Ant Group)의 자회사 앤트디지털(Ant Digital)이 약 8조4천억 원(600억 위안) 규모의 에너지 자산을 자체 블록체인 ‘앤트체인(AntChain)’에 연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천5백만 대 이상의 풍력과 태양광 장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접목해 자산 토큰화 및 해외 시장 상장까지 추진하는 강도 높은 사업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과 에너지금융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앤트디지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인프라 자산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며, 자산별 토큰을 발행해 해외 분산형 거래소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실제로 이미 세 건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약 3억 위안(미화 4천2백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 이례적인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롱샤인테크(Longshine Tech), GCL에너지테크놀로지(GCL Energy Technology)와 전기차 충전소 및 태양광 자산을 토큰화했던 전력이 있다.

앤트그룹, 8조원 규모 에너지 자산 블록체인 전환 추진
앤트그룹, 8조원 규모 에너지 자산 블록체인 전환 추진

이번 행보는 중국 내 가상자산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실물 자산 관리·투자 적용을 적극 확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에서는 8조 원대의 에너지 자산이 블록체인에 올려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글로벌 재생에너지 자산 유동성 확대와 투자 투명성 제고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China) 당국은 혁신적 금융 실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앤트체인의 신뢰성과 확장성에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도 “중국 산업혁신의 시험장”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자산 시장의 유동성 확대, 장기적으로는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대가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중국 내 가상자산 및 해외 거래소 상장 관련 규제가 불확실해, 당국의 추가 조치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가 에너지와 금융을 잇는 혁신의 기폭제가 될 수 있지만, 제도적 명확성 확보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번 사례가 산업과 자본시장 구조에 어떤 변화를 촉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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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앤트체인#블록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