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미화, 정당 해산 시계 흐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장동혁 대표 윤석열 면회에 강력 반발
내란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한층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당 해산까지 거론하는 등 여야 간 대립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동혁 대표는 ‘기도’와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내란의 주범을 미화하고, 헌법 질서를 유린한 정권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투쟁이 아니라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책임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좌파 타도’라는 낡은 적대 프레임에 갇혀 내란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동혁 대표는 헌법을 부정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내란세력과 극우세력의 복귀를 노리는 정치쇼는 국민도, 역사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의 자업자득이며 스스로 확인해주는 도장을 이미 찍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니 또 계엄하려나. 무장한 계엄군, 12·3 내란의 밤을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 끔찍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고 전한 것에 대해 내란의 재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면회 장동혁, 기어이 강을 건넜다. 정상의 땅으로 돌아올 배를 불태웠다”고 비판했고, 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 선봉대가 되겠다는 것이냐”며 “내란의 뿌리를 뽑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장동혁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가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은 분명하다.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리며, 향후 내란 사태와 관련된 정치권 공방이 증폭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며, 정당 해산 심판까지 거론되는 등 극도의 긴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국회는 내란과 관련한 책임론, 민주주의 회복 방안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