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산불 피해 특별법, 국회가 나서야”…이철우 경북도지사, 광폭 지원 요청
대형 국제행사와 재난 극복 현안을 두고 지자체와 국회가 머리를 맞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9월 10일 국회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와 산불 특별법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한 국회 지원을 강하게 요청했다. 주요 정치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하며 지역 현안의 속도감 있는 해결을 압박한 셈이다.
이날 이철우 지사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직접 만나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회원국 정상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커진 산불로 인한 지역 피해 복구와 관련해, 산불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과 함께 피해지역의 혁신 사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경상북도는 우 의장이 “APEC 정상회의 개최 전 경주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행사의 성공적 운영과 산불 피해 대책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도 면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 인프라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정상회의 이후 경주가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동시에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관련 국가 재정확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프로젝트 참여,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 육성, 경북대학교와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등 굵직한 지역 사업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뒷받침도 건의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산불 특별법이 9월 25일 국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게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불복구 및 추가 재난예방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APEC 정상회의가 한중·한일 등 주요 외교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동시에 산불 특별법 논의가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과 맞물려 전국적 이슈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 뒤, 김정호 국회 산불특위 위원장 및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연이어 면담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광범위한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회는 9월 25일 본회의에서 산불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는 한편, APEC 등 굵직한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지원책도 본격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