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아이엠 17퍼센트 급등…PER 461배에도 개별 재료 기대에 강세
한국피아이엠 주가가 11월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장중 넓은 변동 폭과 대규모 거래가 동반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어,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개별 재료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가능성과 함께 향후 수급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한국피아이엠의 종가는 4만7천5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종가 4만600원 대비 17.00퍼센트 상승했다. 시가는 3만9천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3만8천150원에서 5만1천8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당일 변동폭은 1만3천650원으로 상당히 컸다.

거래 규모도 눈에 띄었다. 이날 한국피아이엠은 2백77만2천670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천297억9천2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내에서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을 보이며 단기 수급이 집중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돌발 호재나 테마 편입 기대가 개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피아이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61.17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8.51배와 비교하면 약 54배 수준으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한국피아이엠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같은 업종이 이날 -0.45퍼센트의 등락률로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시가총액은 2천852억 원으로 코스닥 내 294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0만2천931주로 집계됐고, 외국인 소진율은 1.71퍼센트에 그쳤다.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일부 기관 중심의 매매가 지수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강세가 뚜렷했다. 오전 9시에는 3만9천50원에서 출발해 4만4천3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 10시에는 4만3천900원에서 4만4천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고점 부근을 유지했다. 11시에는 4만4천500원에서 시작해 4만5천600원까지 추가 상승했고, 12시에도 4만5천600원에서 4만5천75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을 보였다.
오후 들어 변동성이 한층 커졌다. 13시에는 4만5천650원에서 5만100원까지 빠르게 치솟은 뒤 4만8천5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14시에는 4만7천900원에서 시작해 장중 5만1천원을 찍은 후 4만7천300원으로 조정을 받는 등 상하 진폭이 확대됐다. 마감 무렵까지 강한 수급이 이어지면서 종가를 고점 부근에서 형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PER 종목의 단기 급등에 대해 경계 섞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한국피아이엠과 같은 고평가 성장주의 경우 단기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실적 추세와 공시 내용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 급등 이후 수급이 약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최근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 방향, 반도체 업황, 내년 실적 전망 등에 따라 지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아, 투자자들이 단기 재료가 있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피아이엠의 움직임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사례로 풀이된다.
향후 한국피아이엠의 주가 향방은 실적 성장 지속 여부와 함께 수급 피로도, 시장 전반 위험 선호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공시와 실적 발표, 추가 재료성 뉴스 등 후속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