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이태곤, 전어회 한입에 정적”…백반기행 사천 풍미→음식 앞 감탄의 순간

푸른 하늘과 바람이 어우러진 사천의 항구에는 이른 여름의 식도락이 스며들었다. 하얀 항아리처럼 펼쳐진 용궁포차촌에 허영만이 들어서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다시 한 번 잊을 수 없는 음식의 시간으로 시청자를 초대했다. 이태곤은 게스트로 합류해 자연을 담은 해산물과 함께 진솔한 맛의 세계에 몰입했다.

첫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호래기회는 어린 꼴뚜기의 진한 바다 기운이 살아 있었다. 허영만은 “초장을 평소엔 잘 찍지 않지만 이건 달랐다”며 직설적 소감을 내놨고, 이태곤은 “신선함이 남다르다”고 감탄을 토로했다. 손끝에 닿는 촉감과 입속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 두 사람의 눈빛을 바꿨다.

이어지는 전어회에서는 계절의 미묘한 차이가 오롯이 테이블 위에 펼쳐졌다. 이태곤은 “여름 전어는 처음인데, 지방이 없어 담백하다”고 전했다. 얇게 썰린 회 한 점에 담긴 섬세함과 뼈까지 함께 씹는 세꼬시 특유의 고소함이 여운을 남겼다. 허영만은 “연어는 뼈를 바르기 힘들다”며 전어만의 고소함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불향 가득한 전어구이는 모든 테이블을 침묵케 했다. 이태곤이 “진짜다”라며 기대를 뛰어넘는 표정을 지었고, 허영만 또한 “맛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자연의 순수한 맛 앞에서 두 사람 모두 솔직해지는 순간이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일요일 저녁마다 사소한 식사의 소중함을 알리며, 이번 사천 밥상 편에서는 경남 사천 용궁포차촌에서 만나는 호래기회와 전어구이, 그리고 두 출연자의 유쾌한 리액션으로 시청자 마음에 또 한 번 진한 울림을 남겼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TV조선에서 방송된다.